유럽의 국가들은 전쟁과 오랜 증오, 불신의 역사를 뒤로하고
어떻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는가?
우리는 유럽의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유럽의 역사 화해와 지역 협력을 대표하는 8가지 사례
오늘날 동아시아는 종종 제2차 세계대전 전 유럽에 비유된다.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며 점점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유럽은 더 이상 그런 평가를 받지 않는다. 유럽은 성공적으로 유럽연합을 출범시켰고 현재 영구적 평화 정착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과거 동아시아처럼 갈등이 심했던 유럽의 국가들은 어떻게 역사 화해와 지역 협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일까?
유럽의 역사 화해와 지역 협력을 주제로 한 이 책은 장기간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서의 막대한 피해, 전후 영토 분할 문제로 상호 적대적이었던 유럽의 국가들이 어떻게 증오와 불신을 넘어 정치적 협력 관계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동인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즉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불신으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유럽의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쟁과 식민지 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일 관계 및 동아시아 국가들의 불통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함의와 시사점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