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유럽학회 제 33대 회장인 국립부경대학교 안상욱 교수입니다.
한국유럽학회는 1994년 설립 이후 30여 년에 걸쳐 한국 유럽 연구의 지적 토대를 구축해 온 국내 최대의 유럽 연구 학술단체입니다. 한국유럽학회는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법 등 폭넓은 학문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사회에서 유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중심 학술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시작된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은 2025년 1월 이후 더욱 증폭되어 왔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의 장기화’, ‘기존 다자간 무역질서와 동맹구조의 해체’, ‘에너지와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협력 및 갈등’, ‘민주주의의 위기’, ‘인구 고령화와 세대 갈등’, ‘이민과 사회통합’ 등 한국과 유럽 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유럽 연구가 단순한 지역 연구를 넘어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함의를 제공하는 실천적 학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랜 전통과 학문적 신뢰를 축적해 온 한국유럽학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유럽학회는 학문적 차원에서는 유럽을 둘러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한국과 유럽의 비교 연구 및 정책 연계를 통해 지식의 공공성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한국유럽학회가 학회의 연구 성과를 시민사회와 공유하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통찰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지적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되어가는 현재 국제질서 상황에서, 규범질서와 예측가능성에 기반한 한-유럽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디지털·녹색 산업, 공급망 안보, 해양과 물류, 그리고 청년과 교육 교류에 이르기까지 한-유럽 협력의 지평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유럽학회는 축적된 학문적 전통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미래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2026년 한국유럽학회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회이자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학문의 깊이를 지키는 한편,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열린 학회, 그리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동적인 학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연구와 참여가 곧 학회의 힘이며, 그 축적된 성과가 한국 사회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유럽학회가 성찰과 연대의 공간으로, 그리고 한국 유럽 연구를 선도하는 대표 학술 공동체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사)한국유럽학회 제33대 회장
안 상 욱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