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조홍식 교수의 신간 저서가 출판되었음을 알립니다.

제목: 정치의 발명

저자: 조홍식

“더 길게 뒤돌아볼수록,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처칠의 말처럼, 이 책은 거대 역사와 장기적 시야 속에서 ‘정치’라는 발명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조홍식 교수는 『문명의 그물』 등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비교문명적 관점을 바탕으로, 이번 저서에서 유럽 정치의 장대한 흐름을 동아시아와의 비교 속에서 분석한다. 비교는 세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고대와 현대·그리스와 유럽 전체·유럽과 동아시아를 교차적으로 탐구한다.

『정치의 발명』의 중심에는 정치의 제도뿐 아니라 그 배경에 놓인 사상과 문화, 언어의 발달이 있다. 정치는 언어를 통해 설득하고, 법이라는 추상적 규범에 시민이 스스로 복종하는 세계다. 따라서 정치의 역사적 진화는 곧 사유 방식과 개념의 발전을 동반한다.

저자는 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의 정치적 서술 전통,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적 유산 등 고대 그리스가 남긴 ‘폴리스의 문법’이 어떻게 유럽 정치의 기초 언어가 되었는지 탐색한다. 2,500년에 걸친 유럽 정치의 전개를 관통하며, 현대 정치가 어떤 언어와 규칙, 사유의 틀 위에서 작동해왔는지를 해설한다.

이 책은 정치가 탄생하고 체계화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정치적 질서가 어떤 사상적 토대와 문화적 환경 속에서 구축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통찰력 있는 분석서다.
현대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유럽 정치 문명의 긴 호흡을 보여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