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유럽, 분쟁과 협력의 경계에서” 2025 한국유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성황리 종료
한국유럽학회(회장 김봉철)는 지난 4월 18일(금),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5 한국유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속 가능한 유럽, 분쟁과 협력의 경계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유럽학의 학제 간 확장과 국제협력 강화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자 약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오전 9시 10분,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렸다. 김봉철 한국유럽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Europe Youth Forum 인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된 세션 1에서는 유럽과 국제사회의 안보, 문화, 생태, 식민주의, 언어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6개의 병행 세션이 개최되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패널에서는 유럽의 허위조작정보 대응, 중국의 통일 전략 변화,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간의 지역 안보 위기 등 동시대 안보 이슈를 다뤘고, 이에 대해 토론이 할발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한불친선협회 및 한국외대 불가리아학센터 주관의 Europe Youth Forum 이 열려, 불가리아와 유럽의 역사, 관광지, 환경 정책, 난민 수용 태도 등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학자들과 학문후속세대들간의 학문적 교류가 진행되었다.
안보경영연구원(SMI) 라운드테이블은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유럽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핵 디커플링 위협, 트럼프 2기 유럽 안보 전망, NATO 전략개념의 변화를 발표했다. “도시로 보는 제국주의”라는 단행본 프로젝트 패널 또한 운영되어, 라오스, 단치히, 태국의 식민 도시 형성과 변화를 논의했다. 또한 중남미연구소 주관의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생태법, 식민기 광산 도시 구조에 대한 연구주제가 다루어졌다.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어로 진행된 포르투갈-브라질학회 세션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려, 포르투갈어 교육과 언어 비교에 관한 연구를 공유하였다.
한편, 휴식 겸 점심 식사 동안에는 바이올린과 클래식 기타 공연이 열려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오후 세션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세션 2에서는 국제 정치, 안보, 문학, 시민권, 기후변화 등 폭넓은 주제가 다양한 공간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본관 11층 대회의실에서는 포르투갈-브라질학회가 “글로벌 남반구의 제국주의와 국제협력의 재구성”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였고, 일반대학원에서는 한국중동부유럽학회와 동유럽발칸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동유럽 융합공간과 한국적 해석” 세션이 개최되었다. 안보경영연구원의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져, 프랑스·튀르키예의 방산클러스터, 사이버 안보 전략, 영국의 안보 협력 외교 등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또한 Europe Youth Forum의 2부가 진행되었다. “문학 속의 색채”를 주제로 유럽 문학작품에서의 감정과 색채 이미지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어 인문학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영어로 진행된 국제 이슈 특별 세션이 열려 아르메니아 외교, 한국의 항모 전략, 한국전 민간인 학살, 중앙아시아 유학생 유입 패턴 등 다양한 국제 이슈가 심층 논의되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세션 3이 이어졌으며, 11층 대회의실에서는 중동부유럽학회와 동유럽발칸연구소의 “동유럽 통합전환 사례” 세션이 열렸다. CEE의 체제전환과 통합, 발트 3국의 안보 정체성, 슬로바키아의 EU 가입 20주년의 경제적 시사점을 분석했다. 동시에 일반대학원에서는 프랑스 정치학회 패널이 구성되어, 프랑스 농민운동, 지배계급과의 동일시, 횡재세, 상고르의 연방주의 구상에 대해 발표하였다. 또한 한국유럽학회 공모 라운드테이블이, EURAXESS 대학원생 패널이 열려, 한국-유럽 해군 전략, 사회보장협정, 에너지시장 전략, 튀르키예의 번역 교육 사례가 논의되었다. 발트연구센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북유럽 디아스포라, 러시아 공공외교, 라트비아 민속신화, 독일 통일 전후 자유주의 인식, 폴란드 국가정체성 변화 등 다층적 발제가 이어졌다.
저녁 시간에는 온라인 세션과 특별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김호, 강지선, 김영신 등의 발표로 구성된 온라인 패널에서는 대항해시대 무역, 터키 페미니즘 문학, 공공부채 등의 이슈가 다뤄졌으며, 이어진 국제학술대회 사무국 관련 회의에서는 6월 개최될 유럽 현지 국제대회(리스본, 마드리드) 준비가 논의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외대 이탈리아센터와 바그다드대학교 이탈리아어과가 주관한 “Italian Studies in Orient”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문학과 언어교육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한국유럽학회는 이번 춘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유럽학의 지역적·주제적 확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하였으며, 6월 예정된 유럽 현지 국제학술대회 및 2025년 정기학술대회, 학회지 『유럽연구』 발간 등을 통해 유럽학의 국제적 연계성과 정책적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