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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학회 2013년 E-Newsletter_협력기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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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기관을 찾아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담: 이복남(한국유럽학회 회장), 
안상욱 교수(부경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5월 31일~6월 1일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개최한 '한-EU 수교 50주년 기념: 제7회 한국유럽학연합학술대회'를 공동주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2013년 한국유럽학회 문화부문 유럽대상을 수상한 기관이다. 이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09년 12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유럽학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한-EU FTA 체결관련 문화교류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2010년에는 한국유럽학회에 용역을 의뢰하여 '외국의 문화관광정책 및 행정체계 연구'를 발간하는 등 그동안 한국유럽학회와 다양한 주제의 협력 사업을 전개해온 기관이다.

이 인터뷰는 지난 3월 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님 집무실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사업비전 및 한국유럽학회와의 향후 협력 사업에 대한 구상을 의욕적으로 제시하시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광무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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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87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산하에 내문화발전연구소로 설립이후 정부 조직개편을 통해서 국내 문화관광정책연구의 핵심기관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취임식에서 밝힌 4대 국정기조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에서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새 정부의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 분야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님께서는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단기적, 중장기적 기여항목에 대해 어떠한 비전을 갖고 계십니까?
답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해를 하고,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경제부흥’에 관련해서는 미래 창조경제의 감성에 해당하는 우뇌 영역의 한 축을 문화가 맡게 될 것이며, 이를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차원에서 적극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국민행복’을 위해서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생활문화정착이 중요한 실현방안이 될 것이기에 ‘여가기본법’을 제정하는 것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는 여가가 복지의 완성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회만이 고품격 문화국가로서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융성’의 근간을 이루는 문화는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분야로 관광, 체육을 포함합니다. 특히 정신문화, 문화유산, 문화자원, 문화예술창작 활동의 발굴 및 발전을 통해 문화의 산업적 고품격화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민족문화 유산을 가치 있는 가치재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분류, 정립, 해석, 번역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창출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며 이를 통해서 기존에 디스카운트 되었던 우리의 문화상품이 제대로 된 값어치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한류를 통해서 가능성이 입증되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현재 예산의 1.16% 수준인 문화재정을 2017년까지 2%로 증액하실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이는 과거 중화학 공업육성 당시 경제 제 2수석을 두고 예산의 4~6%를 투입하여 산업화가 성공하였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정부예산의 2~3%가 정보화산업에 투입되어 한국 IT산업이 도약하는데 기여한 것과 비견되는 조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는 평화 통일의 기반입니다. 물리적으로 통일이 되었다고 해도 문화적으로 괴리감이 크게 존재한다면 진정한 통일이 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문화적통일이 곧 통일의 완성이며 이를 위한 기반구축과 단계적인 문화적인 통일 기반 여건을 조성해야합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통일 포럼의 지속개최가 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독일통일에서 볼 수 있듯이 통일은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습니다. 1948년 이후 65년 동안의 문화적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통일연구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국정기조 실현을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기본 연구. 정책 연구 뒷받침하는 자료작성을 통해 정책대안의 제시하고 시의성 있는 고급 정보 연구내용을 국민들에게 확산하는 서비스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당면한 국정기조의 구현에 대한 정부의 정책 구체화 작업에 연구원이 핵심 과제별 연구와 대안 제시 자료 조사 등에 지원을 집중하도록 노력하며, 장기적으로는 구체적인 연구과제의 심도있는 추진으로 5년간의 정책연구 대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제시할 것입니다. 이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문화정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이에 대한 심화된 분석업부를 진행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국정 운영의 양대 축이 경제와 문화인 점과 그 한축을 문화가 담당해야 함에 따라 그 실질적인 선도적인 대안 마련과 제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토대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문화 관광정책 사례연구가 세계최고의 성과물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2012년 외국인관광객 1000만 돌파이후 한국경제에서 관광산업이 “굴뚝 없는 산업” 및 “신성장동력”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주5일제의 확대에 따른 국민여가생활 향상의 측면에서 관광산업이 이전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관광대국의 관광산업분야에서 행정, 경제, 정치,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 벤치마킹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2013년 - 2014년에 기획 중이신 해외사례 연구와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답변: 나는 해외 관광대국의 벤치마킹이라는 표현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관광에 관한한 유럽의 경우 오랜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 하에 역사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시책과 사업 및 관광서비스를 돌아보는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으며, 나아가서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는 영국, 프랑스 등의 문화 관광수출의 전략적인 시행에 대하여 연구와 사례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유럽의 중요한 도시나 국가들은 기존 문화유산만 가지고는 가치의 지속적인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당대에서 재해석 하는 작업을 통해 문화적인 가치창출을 더욱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유수한 나라들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과 연구 협력 관계를 맺는 일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위치한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의 기관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공동 심포지엄·워크숍 개최, 국제 관광협력 연구사업 참여 등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와 협력하여 창의도시 네트워크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관한 국제포럼을 올해 10월경 전주시와 공동 주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 원에서 향후 2천만 외래객 시대에 대비하여 국제관광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수행 중이며, 본 연구의 일환으로 유럽 주요 국가의 관광정책 사례와 시장 특성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관련 사례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관광분야에서 지방 기초자치단체장과 지역 공사의 CEO를 대상이로 관광분야 지도자 과정과 공공기관의 정책실무자를 대상으로 실무과정을 운영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관광호텔이 없는 시군이 66곳, 관광호텔이 하나 있지만 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시군이 40여곳에 이르는 상황에서 문화기획가와 관광산업플래너가 지역에서 양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관광분야에서 창조경제를 달성하고 있는 유럽의 사례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진흥시켜 지속적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바지 할 것입니다.

질문: 2013년은 한-EU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과 EU의 협력사업이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한-EU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하고 계신 이벤트 혹은 연구기획물이 있으면 말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답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는 “EU와의 FTA 체결에 따른 콘텐츠산업의 수출전망 및 전략분석(2011)”, “OECD 주요 국가의 문화예산 비교연구(2011)”, “주요 국가 문화예술통계 분석(2010):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스”에 관한 기본연구 등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한-EU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하반기에도 유럽 주요 국가의 문화예산과 문화예술통계 분석에 관한 후속 연구 사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는 5월31일 개최 예정인‘한-EU 수교 50주년 기념: 제7회 한국유럽학연합학술대회’에서‘유럽의 문화관광 동향과 전망’에 관한 세션을 한국유럽학회와 우리 원이 공동 주최할 예정입니다.

질문: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유럽학회회원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 주십시오.

답변: 유럽은 근대 동아시아의 로망이었습니다. 일본이 그러하였고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의 문화와 삶과 정치 경제가 추구하여야 할 이상이요 동경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적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특히 유교문화권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공적인 구현에 이어 한류로 표현되는 우리 문화에 대하여 세계의 동호인이 급격히 늘어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즐기는 수준이 더욱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유럽 간의 관계와 한국 유럽학 연구의 방향이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주목하면서 문화다양성의 존중을 바탕으로 상호 객관적인 연구로 발전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문화가 국력임을 실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 정부의 국정기조 중 한 축을 문화융성으로 설정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박수를 보내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당국과 연구기관들이 집중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책무를 안고 있습니다.

문화는 국민행복의 실체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진화의 구체적인 표현이 고품격 문화생활, 일과 여가가 함께 구현되는 삶, 전국 어디를 가도 같은 정도의 고품격 문화 환경과 복지와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는 상태 이것이 곧 우리가 꿈꾸는 문화 복지 국가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위하여 앞으로도 한국유럽학회의 보다 더 큰 기여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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